My son, Daniel

나의 둘째 아들, Daniel은 워낙 유머가 많고, 우스개 소리도 많이 하고, outgoing 스타일이라서 친구들이 많이 붙는다. 그래서 학교 회장이 되는데도 한 몫을 하지 않았나 싶다. 보통 10명 이상씩 붙어 다니는데 특히 친구들이 우리집에 오는걸 참 좋아한다. 내가 보기에 제일 큰 이유는 X-box, Wii, 닌텐도, 그리고 탁구, 당구 등등, 놀 게임들이 많아서 인것 같고, 다음은 내가 어렵고 생소한 아시안 엄마처럼 느껴지지 않고, 나 또한 그냥 막 내 자식들 처럼 대해서가 아닌가도 싶고 우리집  현관에 걸려 있는 자비의 예수님와 파티마 성모님이 애들에게 무의식적으로 편한 마음을 주는게 아닐까?  솔직히 회사일을 끝내고 집에 오면서 배도 고프고 빨리 저녁 먹고 쉬어야지 하는 생각으로 급히 집에 오는데, 들어서는 순간 엄청나게 큰 보트같은 운동화들이 현관에 널려 있는 것을 보면 “어휴!” 하는 한숨이 먼저 나온다. 항상 먼저 내게 전화로 알리라고 해도 너무 노는게 좋아서 종종 잊는다. 요즘은 되도록 주말에만 오도록 하지만 …

솔직히 회사에서 오자마자 김치에 된장국에 왕창 냄새나는 음식을 먹으면서 TV나 보면서 쉬고 싶은데 아들 친구들이 그렇게 많이 저녁도 먹지 않고 있는데 어떻게 나 혼자만 게걸 스럽게 먹을수 있겠는가. 팝콘에 칩에 먹다가 어떤 친구들은 부모가 저녁시간이 되서 데리고 가지만, 어떤 친구들은 아예 우리집에서 저녁을 먹을 거라고 했는지 부모가 안 나타난다.  스낵장에 있던 라면과 먹을 것들이 다 떨어진 날은 자기들 끼리 돈을 걷어서 피자를 시켰는데 그 몇조각의 피자가 왕성히 자라는 애들의 배를 채울수 있겠는가. 그러면 내가 더 추가로 시켜주든지, 치킨을 튀겨주든지 하는데 Daniel 이 미안한지 계속 엄마는 그냥 한국음식을 먹고 쉬라고. 애들은 절대 상관을 안 하니 아무것도 안해줘도 된다고 나를 위로하는 식으로 말한다.

그래서 내가 “Daniel, 나는 네 친구들도 똑같이 내 아들과 같다고 생각해. 그래서 저녁시간이 되면 모두가 배가 고파가는데 어떻게 친구들이 다 우리집에 있는데, 나 혼자만 배부르게 밥을 먹을수 있겠니? 예수님께서 당신을 따르는 많은 군중을 보시면서 측은한 마음이 들어서 먹을게 남은게 있느냐? 하고 물어보신것 처럼 나도 애들이 배가 고파갈텐데 노느라고 모르는구나 하고 생각해. 아무리 너희들 주머니 돈으로 피자를 시켜서 먹는다고 해도, 엄마 마음이 편하겠니? 다 먹을 것은 하느님께서 주시는것. 내가 베푼만큼 하느님은 채워주시니 나는 네 친구들에게 피자를 더 시켜주든지 음식을 더 만들어줘도 내 아들들 같아서 기뻐. 그러나 저녁시간에 그 애들도 식구들과 오붓하게 함께하는 식사시간을 갖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은 한단다” 하고 말을 해 줬다. 그 순간 Daniel 이 감격한듯한 얼굴로 포옹을 하며 하는 말. I love you. You are the best mom in the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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