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끼리의 호칭

앞서 내가 올린 호칭의 차이에서 언급했듯이 미국에서는 이름을 부르는게 일반적이라고 해도 형제들 사이에서 서로 이름을 부르는 것을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는다. 사회생활을 할 때야 나이에 상관 없이 자신의 직위와 자격을 갖고 일을 해야 되기 때문에 서로 이름을 부르는 것이 아주 합리적이라고 생각하지만, 가정에서 만큼은 이나 언니같은 호칭을 형제들끼리 쓰는게 바람직 하다고 생각한다.

내 둘째 아들이 습관적으로 계속 형의 이름 부르는 것을 보고 내가 매번 이라고 부르라고 고쳐주다 보니 지금은 이라는 말에 익숙해졌다. 그리고 다행히 첫째와 둘째사이가 9년이나 차이가 나기도 하지만 큰 애가 대학교를 가면서 동생을 다루는 방식도 많이 달라졌으며 (아무리 나이 차이가 많아도 자주 싸웠었다) 그때부터 둘째도 형이 큰 어른으로 보였던 것 같다. 그러나 둘째와 세째는 한살 차이 밖에 나지 않아서인지 도무지 작은 오빠라고 부르라고 해도 말을 듣지 않는다. 이유야 오빠처럼 굴지 않고, 자기가 하는 모든 일을 방해하고, 잔심부름이나 시키는데 무슨 오빠라는 것이다. 반대로 둘째 입장에서는  자기가 ‘형’ 이라고 부르는 것 처럼 세째가 오빠라고 부르면 심술을 부리지 않겠다고 하고. 내가 보기에 막내딸이 절대 작은 오빠라고 부르지 않고 서로 이름을 부르면서 커 갈것 같다. 내가 하라고 하면 마지못해서 자아아근 오오빠~~~” 라고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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