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 즐거운 이유

새해 들어서 내 마음과 하루 일과를  가볍게 하는게 뭔가하고 새삼 생각하게 되었다. 그건 대림절을 시작하면서 주님께서 주신 두 가지 선물들 이라고 확신한다. 하나는 일흔 일곱이 되시는 아버지의 영세였고, 또 하나는 4년 넘게 상사로 있던 여자가 회사를 나간게 아닐까 싶다. 그 여자에게는 미안하지만, 솔직히 참 많이 힘들었고, 아무도 모르는 내 마음 고생을, 그래도 하느님은 알고 계신다고 스스로 위안을 했고, 내가 지금도 교만해서 하느님께서 사람 좀 더 되라고, 그 여자를 내게 보내서 훈련을 시키고 계시는구나 하고 참고 참았더니 결국은 갑자기 대림절이 시작되기 바로 전 금요일에 회사 명령이 있었다. 나 뿐만이 아니라 내 부서의 모든 직원들도 같은 생각을 하지만, 참 좋은 사람들… 감정 표현을 자제하는것을 보면서 또 그사람들에게서 배운다.

그리고 또 한가지는 아버지께서 드디어 일흔 일곱에 천주교신자로 영세를 받으셨으니, 바로 이게 홍해가 갈라지고, 五餠 二漁의 기적만큼의 기적이 아니겠는가. 이제 내 친정가족은 모두 하느님의 자식이 되었다. 더 나이가 드시기 전에 내가 풀어야 할 숙제를 풀었으니,당연히 아침마다 출근하는 길이 가볍지 않겠는가.  주님께서 아버지를 주님의 잔치에 초대해 주신게 감사할 뿐이다.

내가 한국에 전화를 할때, 엄마가 하시는 말씀. 모든 주요한 기도문들을 벌써 다 외우시고, 여느 오래된 신자들 보다 더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신단다. 그리고 주무시기 전에 두 분이 서로 “찬미 예수님!” 하시고 주무신다니 이 보다 더 기쁜일이 어디 있겠는가? Thanks, God!

No Comments

No comments yet.

RSS feed for comments on this post. TrackBack URI

Leave a comment

WordPress Themes